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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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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죽겠어요”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29 “아들 때문에 죽겠어요”2017.11.29 즉문즉설 대구 달성여성문화복지센터눈이 올 것 같은 포근한 날입니다. 오늘은 대구 달성 여성문화 복지센터에서 강연이 열렸습니다. 달성군의 인구수가 전국 군단위에서 1위입니다. 강연장 좌석이 310좌석밖에 되지 않아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총 545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동통로까지 꽉 찬 강연장의 열기가 시작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봉사자들 또한 한 명이라도 더 들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안내했습니다. 이번 강연은 달서 행복학교 봉사자들 총 49명이 준비했습니다.오늘 강연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나왔습니다.남편이 산악회에 다니며 바람을 피우는데 이혼을 안 해줘서 괴롭다는 분, 실직 상태인 아들이 술을 자주 마시고 와서 보는 것이 힘들다는 분,..
“허리가 아픈데도 식당을 나가는 엄마와 주식을 하려는 아빠, 어떡하죠?” / 법륜스님의 하루_20171128 “허리가 아픈데도 식당을 나가는 엄마와 주식을 하려는 아빠, 어떡하죠?” 2017.11.28 서초문화예술회관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오늘은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가 열렸습니다.서울제주지부 행복학교 봉사자 47명이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7시 강연을 위해 봉사자들은 3시부터 온 분도 있고 4시에 온 분도 있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의 로비 공간을 잘 활용하여 봉사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6시가 되니 한 분씩 강연장에 청중들이 들어옵니다. 점점 추워지는 요즘인데 오후에는 두꺼운 외투가 살짝 부담되게 느껴지는 온도라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흐린 날이지만, 지하철 입구에서 강연장 입구를 들어서면 봉사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강연장을 찾는 사람들을 반겼습니다. 6..
올해 가장 잘한 것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31 올해 가장 잘한 것 연말을 맞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가운데서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나았다는 것이 제일 잘한 일 같습니다. 올 한해만 해도 수십만 명이 죽었는데 거기에 안 낀 것만 해도 큰 행운입니다. 둘째, 크게 다쳐서 병원 신세 안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각종 질병과 사고로 병원신세를 졌는데 나는 다행히 그런 일이 없었으니 얼마나 큰 행운입니까? 만약 병원 신세를 진분이 계신다면 ‘그 와중에 안 죽고 살았다’고 감사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지난 한해 전국으로 전 세계로 다니면서 교통사고 안 나고 올 한해를 보낸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셋째,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큰 괴로움을 겪지 않고 살은 것입니다. 세계적으..
“물이 귀합니까? 피가 귀합니까?”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27 “물이 귀합니까? 피가 귀합니까?” 2017.11.27 평화재단 심포지엄 오늘은 평화재단 설립 13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300여명의 대중과 함께 기조 발제를 맡은 홍석현 한반도 평화 만들기 이사장 등 많은 내빈 분들이 오셨습니다. 오늘 축사를 해주기로 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마침 국회에서 국정감사 날짜가 잡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심포지엄은 김형기 평화재단 평화연구원 원장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했습니다. 김형기 원장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6.25 이후에 최대의 위기이지만, 사태가 극에 다르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인류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평화의 제전을 기반으로 해서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리기를 기대하..
좋은 부모 되기 좋은 부모 되기 아이가 그네를 타겠다고 하면 엄마는 아이가 다칠까 봐 불안해서 그네를 잡고 밀어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혼자서 그네 타는 법을 배울 수 없겠지요. 넘어지고 자빠지더라도 그냥 놔둬보세요. 도움이 꼭 필요할 때만 도와주고 가능하면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실패나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해주는 거 다 따라서 해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는 아닙니다. 아버지가 못질할 때 옆에서 못 통 들고 있고, 엄마가 설거지할 때 그릇이라도 나르면 아이들한테는 심부름인 동시에 일을 배우는 과정이 됩니다. 그러니 부모라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혼자서 하도록 하고 꼭 필요한 것은 해주더라도 남이 한다고 따라서 할 필요는 없어요. 좋은 부모는 아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여러분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일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26 “여러분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일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2017.11.26. 전국 대의원대회(2) & 한반도 평화축제 인터뷰 오늘은 전국대의원 회의 둘째 날입니다. 스님은 대만에서 열린 INEB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어젯밤에 문경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대의원 총 149명은 어제부터 쉴 틈 없이 꼼꼼하게 내년 사업계획과 사업예산을 살펴보고, 활발하게 질의응답과 제안을 이어갔습니다.오전에는 평화캠페인에 관한 특별보고가 있었습니다. 스님은 마침 이 시간에 들어오셔서 참관하셨습니다. 어제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서울 탑골공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평화캠페인이 열렸다고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베를린, 몬트리올, 파리, 워싱턴 등 해외에서도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몸이 아파도 마음은 아프지 말아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20171229 몸이 아파도 마음은 아프지 말아요 몸에 병이 들면 마음도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병을 맞이하는 태도에 따라 마음은 얼마든지 단단해질 수 있어요. 말기 암으로 일 년밖에 못 산다는 환자를 문안하러 온 친구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죽고 말았어요. 하루밖에 못 살 사람이 일 년이나 살 사람한테 위로를 해준 셈이지요. 일 년밖에 못 살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일 년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괴로운 겁니다. 몸에 병이 났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병이 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우리 몸은 언제든 병이 날 수 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고, 병이 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며 병을 맞이하세요. 그러면 병 때문에 마음이 아플 일은 ..
불교의 핵심은? / 법륜스님의 하루 20171125 불교의 핵심은?2017.11.25 대만 2017년 INEB 컨퍼런스 본대회 2일째 어제 저녁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도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대법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어제 활짝 핀 수련이 오늘은 입을 꼭 다물고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아침비를 맞으며 숙소동에서 대법당까지 와서 대만 스님들과 함께 아침 예불을 올렸습니다. 한국은 어간을 기준으로 부처님을 마주보고 서는데, 대만은 대중이 서로 마주보고 섭니다. 무릎을 꿇고 절을 할 때만 잠시 부처님전을 향해 돌아서서 절을 합니다. 예불하는 동안은 대부분 서서 합니다.비구니 스님의 목소리가 낭랑하고 한편의 아름다운 합창을 듣는 듯합니다. 다른 모습이지만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탄하고 깨달음의 길과 자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세계 불교인들을 만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