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서 살려달라고 허우적대지 말고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오세요.
어차피 장가 간 김에,
어차피 자식 낳은 김에,
어차피 부도난 김에,
어차피 병에 걸린 김에,
어차피 늙은 김에
괴로워하지 말고
깨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세요.
늙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병이 났을 때만 깨칠 수 있는,
이혼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배신당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도리가 있습니다.
원효 스님도 해골바가지 물을
마셨다가 토했을 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일어나는 곳마다 거기 있어요.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고통 속에 헤맬 수도 있고
단박에 자유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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