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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깨달음의 기회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026

물에 빠져서 살려달라고 허우적대지 말고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오세요.


어차피 장가 간 김에,

어차피 자식 낳은 김에,

어차피 부도난 김에,

어차피 병에 걸린 김에,

어차피 늙은 김에


괴로워하지 말고

깨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세요.


늙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병이 났을 때만 깨칠 수 있는,

이혼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배신당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도리가 있습니다.


원효 스님도 해골바가지 물을

마셨다가 토했을 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일어나는 곳마다 거기 있어요.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고통 속에 헤맬 수도 있고

단박에 자유로워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