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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인생은 밤 가시 안의 밤을 먹는 것이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1014

요즘 산에 가면
밤이 토실하게 잘 익었지요?

고소한 밤 맛이 생각나서
하나 까먹어 보려고 하다
가시에 찔린 뒤
왜 하필 탐스러운 밤에
가시가 있을까, 불평한 적 있나요?

생각해 보면 인생도 비슷합니다.
꼭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일에는
가시처럼 날 찌르는 게 있어요.

욕심으로야 가시에 안 찔리고
밤만 먹고 싶지만
밤이 가시 안에 있는 걸 어쩌겠어요?

탐스러운 밤이 먹고 싶으면
가시에 좀 찔리던지,
그게 싫으면 안 먹던지
그래도 먹고 싶으면
덜 찔리는 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덜 찔리고 먹으려면
가죽 장갑을 끼고 까는 것처럼
상대가 가시 돋친 말을 할 때,
‘저건 그냥 저 사람 말버릇이구나.’하며
상대의 가시를 보지 말고
그 안의 밤만 생각해 보세요.

인생은 가시 안에 든
밤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