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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집착을 놓고 싶어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170921

“남편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놓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놓게 되면 아이들에게 집착할까봐
겁이 납니다.”

집착이 강한 것은
의지심 때문입니다.
그것을 관심과 사랑이라고
착각하기에 괴롭습니다.

인생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이
나의 희로애락을 좌우하는데서
벗어나야 합니다.
남편을 하나의 독립적인 사람으로
인정하면,
그 집착이 자식으로 옮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실망해서 남편을 외면하면
집착심이 증폭되어 자식에게로
가게 됩니다.
이것이 나중에는 자식에게
큰 짐이 되고
부모자식 사이에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부부사이는 외로울 때
서로 의지처가 되어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의지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아닌
무거운 짐이 돼 버립니다.
‘결혼’이 속박으로 느껴집니다.

다시 말해,
결혼 자체가 속박이 되는 게 아니라
상대에 의지하기 때문에
속박을 받는 겁니다.

의지심을 놓아 버리면
괴로움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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