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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자주 아픈데, 몸에 집착하게 됩니다” 법륜 스님의 답변

이유 없이 자꾸 몸이 아플 때가 있죠. 몸이 아플 때, 특히 그것이 정신적인 부분과 연관이 깊을 때는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법륜 스님의 답변입니다. 



- 질문자 : “출산 후 몸이 몇 해 동안 많이 아프고 안 좋았습니다. 때때로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아플 때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자꾸 몸에 집착하는 생각을 놓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 법륜 스님 : “원인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몸이 안 좋은 경우입니다. 정말 몸이 안 좋을 때는 쉬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양의한테 검사를 해 보고 별 이상이 없다면 한의사한테 가서 진맥을 해 봐야 합니다. 이렇게 늘 몸이 안 좋은 경우는 몸 기능 자체보다는 우리가 말하는 카르마, 즉 업식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업병이라고 합니다. 업병인 경우에는 양방 병원에 가서 아무리 검진을 해도 이상이 없다고 하고, 한방에 가서 진맥을 해서 약을 몇 재 먹어도 별 효험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수행을 해야 합니다.


무의식 가운데 매사에 싫어하는 마음이 딱 도사리고 있어서 ‘뭐가 싫다’하는 생각이 자꾸 일어납니다. 어릴 때부터 형성되었거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거나 또는 자라면서 밴 습관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 빨리 치료하려면, 정토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깨달음의 장’에 갔다 오는 게 좋아요. 수련을 통해 우선 거친 마음의 상처를 단기적으로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침 5시에 기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제대로 안 하잖아요? 늘 무슨 핑계거리가 생깁니다. 이것을 ‘자기가 자기를 속인다’고 합니다. 이럴 때 핑계를 만드는 그 무의식의 작용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대결정심입니다. ‘죽어도 좋다’고 각오하는 것입니다. 하기로 했으면 그냥 일어나 해버리는 거예요. 각오하고 결심하면 100% 됩니다. 각오하고 마음을 쓰면 스스로 지쳐 피곤해집니다. 의식은 무의식을 이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의 이유도 붙이지 말고 그냥 해야 합니다.


깨달음의 장’에 갔다 왔는데도 이 카르마가 또 원래대로 돌아간 것 같다 생각되면 이제 자기 마음의 미세한 카르마를 아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나눔의 장’에 가서 또 공부를 해야 하고 그 다음엔 명상수련에 참가해야 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할 때 한 고개 넘어가면 다 넘어온 것 같은데 또 그 위에 더 큰 고개가 있고, 또 넘어가면 다 된 것 같은데 또 있고 그래요. 그게 양파껍질처럼 우리들의 업이 겹겹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수행도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꾸준히 가면 언젠가 목적지에 도달할 거라고 믿으면서, 출발점에서부터 여기까지 온 자신을 보면서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목적지를 보고는 ‘이제까지 왔는데도 아직도 까마득하네, 아이고 안 되겠다’며 좌절해서 주저앉거나 ‘이 정도면 됐지.’ 이렇게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나날이 변해가는 자기를 보면서 기쁨을 가지고 낙관적이 되어야 하고, 아직도 해탈열반에 이르지 못한 자기를 보면서 더 부지런히 정진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그러니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절에서 삼천 배나 만 배 정진이 있을 때, 가서 해버려야 합니다. 아침에 백팔 배를 하기 싫으면 삼백 배를 해버려서 자기에게 일어나는, 하기 싫은 마음을 확 건너가 버려야 합니다. 그런 것을 몇 번 하면 마음에 아무 장애가 없어집니다. 그냥 ‘싹’ 해버려야 합니다.“



법륜 스님이 강의하는 정토불교대학이 국내 88개 지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28개 지역에서 개강합니다.  법륜 스님이 안내하는 마음공부! 불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 가슴으로 다가오는 쉽고 명쾌한 강의! 내 삶을 변화시키는 법륜 스님의 명강의를 지금 만나보세요. (신청마감 : 2014년 8월 24일)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삶이 조금씩 행복해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보세요.